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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반가워 물가로 나온 돌고래 131마리가 '대학살' 당했다

페로 제도에서 열린 고래 축제로 131마리의 고래가 학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수백 마리의 돌고래를 무참히 학살하는 축제가 열려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 바이블'은 최근 페로 제도에서 고래 사냥 행사로 131마리의 고래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그라인다드랍(Grindadràp)'이라고 불리는 해당 행사는 마을 전통 연례의식으로 무려 70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겨울철 단백질 보충을 위해 하던 고래 사냥이 시초가 됐으나 문제는 대체 음식이 충분한 현대에 들어서도 전통이라는 이유로 대학살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사이트Instagram 'savethereef'


실제로 동물 보호 단체 세이브 더 리프(Save the Reef)에 따르면 페로 제도에서 매년 800마리 이상의 고래가 희생되지만 정작 주민 20%만이 고래 고기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도 해당 축제를 열어 250마리의 돌고래를 도살했으며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공개된 사진에서 주민들은 돌고래 사체가 둥둥 떠다니는 피바다를 자연스럽게 누비는 모습이다.


인사이트Instagram 'savethereef'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조금의 죄책감도 엿볼 수 없는 무심한 태도가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사진이 공개되자 세계 각지의 동물보호협회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청원 사이트에는 '페로 제도 정부는 당장 고래 학살 축제를 중단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5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