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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는 말 진심인가요?"···고등학생 질문에 달린 슬픈 댓글들

해당 글은 올라온 지 하루도 채 안 돼 추천 1120여 개를 받으며 10대들의 큰 관심을 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고등학생들 '죽고 싶다'는 말 진심인가요?"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 고등학생 A씨는 "고딩들이 이런 말 하는 거, 진심 섞인 말이냐 아님 그냥 추임새냐"라고 물었다.


그는 '시험 끝나고 한강 가자', '죽어야지' 등의 말을 꼬집으며 "다들 장난인 척 진심으로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그냥 하는 말이라는 애들도 있어서 놀랐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인간수업'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나는 (죽고 싶다고 하는 말에) 진심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같은 말을 진심에서 하는 것이라면 '추천'을 눌러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올라온 지 하루도 채 안 돼 추천 1120여 개를 받으며 10대들의 큰 관심을 샀다.


놀랍게도 누리꾼들 대다수는 "진심이다"라고 답했다. 이들은 "솔직히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실행은 아직 안 한 것 뿐이다", "솔직히 죽을 용기가 없어서 못할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농담을 가장한 진심", "추임새로 쓰기도 하지만 사실 진심이 담긴 추임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에서는 "극단적 선택하고 싶진 않은데 살고 싶지도 않다"라는 글을 남겼다. 특히 A씨의 질문에 반박하거나 부정하는 이들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같은 글은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를 뒷받침해 준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자해·극단적 선택 시도 청소년은 총 3만 4,552명으로 하루 평균 13.5명에서 26.9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청소년 극단적 선택 건수는 총 3,748명으로, 하루 평균 2.6명에 달했다.


청소년 극단적 선택 위험군 파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청소년 자해와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과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