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가기 싫어 '성전환 수술'로 신분 세탁 후 14년 만에 붙잡힌 범죄자의 최후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한 남성이 결국 14년 만에 붙잡혀 감옥에 가게 된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경찰에게 붙잡히지 않으려고 성전환 수술을 한 남성이 결국 붙잡혀 14년 만에 감옥에 가게 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VTC뉴스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성전환 수술까지 받은 불법 마약 유통업자 부이 반 린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현지 경찰은 린을 포함한 마약 판매 일당의 정보를 입수한 뒤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벌였다.
당시 경찰은 불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을 모두 체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린은 교묘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지난 2012년 린은 아내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으나 정신병을 앓고 있다며 병원 진료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병원 진단서를 근거로 경찰은 그를 중앙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러나 2년 뒤인 2014년 그는 병원을 탈출한 뒤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계속해서 그를 추적했지만 어디에서도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이 애타게 그를 쫓는 사이 린은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이름도 여성의 이름으로 바꿨고 1971년생이었던 그는 1981년생으로 출생연도도 위장해 신분을 완전히 세탁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를 추적하던 하이퐁시 마약 범죄 수사단은 과학 수사를 통해 린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지난달 31일 린이 고향에 나타난 사실을 발견하고 그에게 접근해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그가 성전환 수술로 성을 바꾼 뒤 신분 세탁을 한 행적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의 법망을 피하고자 성전환 수술까지 감행했지만 결국 그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성전환 수술까지 하다니…", "끝까지 추적한 경찰들도 대단하다", "결국 자신의 성도 잃고 자유도 잃었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