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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4년 10월 15일'을 사는 여성의 사연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로 인해 어제의 기억을 모두 잊고 살아가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Via BBC News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로 인해 어제의 기억을 모두 잊고 살아가는 여성의 사연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순행성 기억상실증(anterograde amnesia)'이란 증상으로 기억이 2014년 10월 15일에서 멈춘 여성 니키 페그램(Nikki Pegram, 28)의 사연을 소개했디.

 

영국 노샘프턴셔(Northamptonshire) 주(州)에 거주하는 니키는 14년 10월 15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오던 중 넘어져 머리에 큰 부상을 당했다.

 

부상의 휴유증으로 다친 이후에 습득한 새로운 정보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인 '순행성 기억상실증'을 보이는 니키는 현재 메모장 기록을 통해 어제의 일을 기억해낸다.

 

니키는 "매일 아침이면 어제의 일을 모두 잊어버린다. 내 머릿속에는 사고 이후의 기억이 전혀 없다"며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결코 가벼운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Via BBC News

 

이어 "내 생일은 물론 아이의 생일 파티를 한 것도 전혀 기억 못한다"며 "증상이 너무 심해 취직도 못하고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다. 남편 혼자서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린다"고 덧붙였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영국 노동연금부(DWP)는 니키에게 지급하던 고용지원금을 주당 200 파운드(한화 약 36만원)에서 70 파운드(한화 약 12만원)으로 삭감해 사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남편 크리스 존스턴(Chris Johnston)은 "노동연금부에 항의 서신을 보냈지만 답장이 없다. 지원금이 줄어 우리 가족의 삶은 많이 힘들다"며 "삭감 이유가 부당하므로 항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연금부는 "고용지원금은 당사자의 상태를 고려해 책정된다"며 "니키에 대한 결정은 확실한 정보를 토대로 내려졌기에 번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러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니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녀를 위한 모금 운동이 진행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