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글] "남친이 전여친과 찍은 성관계 영상을 몰래 꺼내봅니다"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보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우연히 봤다가 '전여친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남친이 지우지 않고 몰래 보고 있던 전 여친과의 흔적이었죠.
무려 3편에 걸친 두 사람의 은밀한 영상을 본 뒤 온몸에 소름이 끼쳐 도저히 남친과 잠자리를 못갖겠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 '디카드(DCard)'에는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보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대만에 사는 A씨는 친구에서 자연스럽게 연인이 된 남자친구 B씨와 달달한 연애 중이다.
평소 솔직한 편인 A씨는 전 남자친구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곤 했지만 B씨는 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B씨는 전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해 3시간씩 그녀를 보러 가곤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A씨는 B씨가 그만큼 전 여자친구를 좋아했으리라 짐작했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B씨의 핸드폰 앨범을 구경하다 우연히 '비밀 앨범'을 보게 됐다.
앨범 속에는 B씨가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영상만 무려 3편이었다.
B씨는 A씨와 만나는 중에도 전여친과의 성관계 영상을 삭제하지 않고 앨범 속에 은밀하게 숨겨놓았던 것이다.
충격을 받은 A씨는 온몸에 소름이 돋고 손이 덜덜 떨렸다. 차마 끝까지 못 보고 영상을 꺼버렸지만 두 사람의 성관계 장면이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았다.
이를 솔직하게 말하고 지우라고 해야 할지, 계속 모른 척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더 큰 문제는 B씨와 사랑을 나누려 할 때마다 문제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라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A씨는 자신의 사연을 전하면서 "전 여친과의 성관계 영상을 가지고 있는 심리가 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한 누리꾼은 "동의하고 찍은 것인지부터 물어봐라. 계속 모른 척하기보다는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합의하고 찍은 것이라 해도 이별했으면 지우는 것이 맞다. 소름 끼친다"라며 "신경이 쓰인다면 솔직히 말해서 영상을 지우게 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