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들이 '벼락거지' 됐다는 증거 3가지
대한민국 청년들이 '벼락거지' 되고 있는 증거 3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벼락 거지가 됐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부동산·주식 같은 자산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산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주식의 보유 여부에 따라 계층 간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부자가 된 벼락부자의 반대말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산 격차가 벌어져 '거지'가 된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벼락 거지'까지 등장했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디딘 20대들에게 그리고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준비하는 10대들에게는 이 현상이 너무도 뼈아프게 다가온다.
오늘은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벼락 거지'가 돼버렸다는 증거 3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부동산
지난 3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가격은 폭등의 폭등을 거듭했다.
이제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3억원 가지고는 내 집은커녕 전세 아파트조차 쉽게 구하지 못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지난 1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월급 한 푼 안 쓰고 서울 내 25평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꼬박 36년이 걸린다"라고 밝혔다.
경실련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 전용 면적 82㎡(25평) 아파트의 가격은 11억 9,000만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봉 3,400만원을 100% 저축했을 때 나오는 계산이다.
만약 임금의 30%를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118년이 걸린다.
부동산 가치 급등은 시민들의 노동 가치를 떨어뜨려 더 우울한 사회를 만들었다. 이런 현상은 '부동산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부동산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점점 가난해지는 이런 상황이 20대를 '벼락 거지'를 만들고 있다.
주식
2021년 연초부터 코스피지수가 랠리를 이어가며 지난 11일 장 중 3,200를 돌파해버렸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평소 주식 투자에 관심 없던 사람들조차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유례없는 상승장에 '잃는 게 이상하다'는 말까지 들리자 안 하면 뒤처진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는 요즘이다.
돈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던 40대 이상은 주식에 투자하면서 돈을 벌고 있지만, 여윳돈조차 제대로 없는 10대 20대 청년들은 그저 멀뚱멀뚱 바라만 볼 뿐이다.
소액 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워낙 여윳돈이 부족한 탓에 '단타'만 하다 보니 수익률도 최저를 기록 중이다.
가상화폐
올해는 연초부터 비트코인 광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광풍 이후 역대급으로 가격이 오르며 최대 '4,600만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으로 인해 파생된 알트코인 역시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너 나 할 것 없이 다시금 비트코인 시장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리스크가 큰 위험자산인만큼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 주식투자에 들어가는 돈보다 '더 잃어도'되는 돈으로 하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세대 간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비트코인을 사지 않은 사람은 '벼락 거지'다"라는 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