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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단 한마리 뿐인 '새하얀 털' 가진 키위새가 세상을 떠났다

전세계 최초이자 단 한마리로 알려진 '새하얀 키위새'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Pūkaha National Wildlife Centr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세계 최초이자 단 한마리로 알려진 '새하얀 키위새'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매체 뉴질랜드해럴드는 전국민에게 사랑받아온 '멸종위기' 화이트 키위새(Kiwi Bird)가 9년의 생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새로 알려진 키위새는 개체 수가 약 6만 8천 마리 정도로 보통 회갈색 털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온몸이 새하얀 털로 뒤덮인 키위새 '마누쿠라'가 태어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Pūkaha National Wildlife Centre


뉴질랜드 푸카하산 국립야생센터에서 돌연변이로 태어난 마누쿠라(Manukura)는 다른 키위새와 달리 눈처럼 하얀 흰색 털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지역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마누쿠라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알리기 위한 각종 기념품이나 인형, 그림책의 모델로 활동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마누쿠라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건강검진을 받게 됐고, 놀랍게도 몸 안에 수정되지 않아 낳지 못한 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의사는 급히 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지만 지난 27일 마누쿠라는 9년의 짧은 생을 마치고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전국민에게 사랑받던 마누쿠라의 죽음에 푸카하산 국립야생센터는 다음날 대중에게 녀석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뉴질랜드의 상징으로 알려진 키위새는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개체 수 보존에 위협을 겪어 멸종위기에 처했다.


또 식략 부족 현상과 물부족 현상으로 숲에서 빠져나와 민가로 넘어왔다가 차량에 치이거나 천적의 눈에 띄어 죽음에 이르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