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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맨손으로 만지지 마세요"…민폐 고객에 빵집 알바생이 남긴 호소

빵을 맨손으로 집는 진상 고객에 자제를 호소하는 빵집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 아들 뭐 먹고 싶어?"


자동문이 열리고 엄마와 대여섯 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아들이 들어왔다.


모자의 등장에 카운터 앞 아르바이트생들은 침 한 번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잔뜩 긴장했다.


이들의 머릿속에는 '설마 또 그런 엄마는 아니겠지? 제발 아니어라'라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슬픈 예상은 빗나가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이후 상황은 이들의 예상 시나리오와 똑같이 흘러갔다.


맨손으로 이 빵 저 빵을 만지고 다니는 아들이 보이지도 않는지 엄마는 빵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고 아르바이트생의 눈빛을 확인하고서야 "아들, 그만. 만지면 안 돼"라는 한마디를 던졌다.

그것도 아들이 이미 빵을 종류별로 만지고 난 뒤의 일이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이들이 가게 밖으로 나간 후 잔뜩 욕을 퍼부으며 빵들을 폐기할 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위 내용은 2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SETN(산리 뉴스)가 전한 한 빵집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을 각색한 글이다.


매체에 따르면 빵집 아르바이트생 A씨는 거의 매일 이런 진상 고객을 마주한다.


A씨는 포장되지 않은 빵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을 보는 것도 '혹시 빵이 부서지지는 않을까?' 라는 걱정이 되는데, 심지어 맨손으로 만지는 이들을 볼 때면 당장이라도 소리를 지르고 싶어진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amgesBank


원칙적으로는 맨손으로 만져 오염된 빵을 고객이 모두 사야 하는 게 맞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요구하긴 힘들다고. 이에 A씨는 매일 꽤 여러 개의 빵을 폐기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어린 아이의 부모와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의 모습을 꼬집었다.


A씨의 사연이 전해지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공감했다.


특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누리꾼들은 서로의 경험담을 전하며 분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직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가 이같은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하고 설사 아이가 맨손으로 만졌더라도 확실하게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준 후 오염된 빵을 구매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또한 매장에 들어갔을 때는 어린 아이인 만큼 예상치 못한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아이를 주시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