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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갇혀 관람객 스트레스받아 '우울증' 걸린 동물들 (사진 8장)

비좁은 동물원에 갇혀 자유를 잃고 우울증에 걸린 동물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AnimalRealityExpos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1살부터 35년 동안 비좁은 동물원에서 살다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던 일명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 카아반이 자유를 되찾았다.


이후 카아반의 뒤를 이어 파키스탄의 같은 동물원에 있던 갈색곰 두 마리도 동물원에서 나와 보호소로 가게 됐다.


이처럼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동물들이 답답한 동물원에서 우울증에 빠져 망가져 가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애니멀 리얼리티 익스포즈드는 우울증에 걸려 동물원 벽에 머리를 박고 있는 동물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카아반 / Facebook 'friendsofislamabadzoo'


인사이트Facebook 'AnimalRealityExpose'


사진에는 동물원에 갇혀있는 카아반과 아기 북극곰, 판다 그리고 갈색곰의 모습이 담겼다.


동물들은 모두 우울한 표정으로 생명의 빛을 잃어가는 듯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우리 안에 갇혀 생의 대부분을 살아가는 동물들은 다양한 행동으로 우울함을 표현하고 있다.


위 사진처럼 벽에 머리를 박는 행동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새끼를 물어 죽인다거나 몸을 벽에 박기도 하고 조류는 자신의 깃털을 뽑기도 한다.


인사이트LAV NAZIONALE


인사이트boredpanda


거스라는 북극곰은 우울증에 시달리며 하루 최대 12시간 이상 강박적으로 수영을 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일부는 동물원을 탈출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는 원숭이가 돌을 이용해 동물원 유리 벽을 깨는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안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weanimals'


자유 없이 비좁은 공간에 갇혀 마음껏 먹지도, 행동하지도 못하고 관광객들의 눈요기로 전락한 동물들.


최근 끔찍한 동물원 동물들의 현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동물원들은 사육장의 환경을 최대한 자연환경과 가깝게 변화시키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 열악한 환경에서 죽어가는 동물들이 많아 곳곳에서는 동물원을 보이콧하는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다.


동물도 사람과 같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다.


이에 이들도 생명체다운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동물원의 동물들을 마냥 귀엽다고, 신기하다고 바라보기보다는 보다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