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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 '블롭피시'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심해 생물에 알맞게 블롭피시 내부는 젤라틴과 같은 유체, 얇은 뼈, 큰 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사이트istimew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2013년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뽑힌 후 7년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블롭피쉬(Blobfish)'.


호주와 뉴질랜드, 태즈메이니아섬 인근 해안에서 발견되는 블롭피쉬는 녹은 젤리처럼 흘러내린 얼굴에 넙적한 코, 작은 눈을 갖고 있어 '못생긴 동물'의 전형으로 꼽힌다. 


그러나 수심 9200피트(2804.16미터) 정도에서 사는 블롭피쉬는 육지에서 볼때 보다 훨씬 더 잘생겼다고(?) 한다. 


물의 압력이 블롭피쉬의 흐물흐물한 얼굴을 들어 올려주기 때문이다.


인사이트Business Insider


그렇다면 블롭피쉬의 내부는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져 있길래 수심 9000 피트 보다 더 낮은 곳에 살며 엄청난 물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는 것일까.


최근 해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블롭피쉬의 비주얼과 함께 독특한 내부 구조를 소개했다.


심해 생물을 연구하는 생물학자 데이비드 스테인(David Stein)에 따르면 블롭피쉬의 흐물거리는 피부와 얼마 없는 근육 사이는 모두 젤라틴과 같은 유체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블롭피쉬의 꼬리를 잡으면 액체가 머리쪽으로 쏠리게 된다고 한다.


블롭피쉬는 공기 주머니인 부레가 없는데 깊은 바다 속을 유유히 떠다니며 살기 때문에 부레 없이 젤라틴과 같은 유체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Business Insider


유체뿐만 아니라 적은 근육도 블롭피쉬가 녹은 젤리 같이 보이는 이유다. 


특히 블롭피쉬 내부에는 붉은 근육이 거의 없고 그나마 '속근'이라 불리는 흰 근육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속근은 파워가 좋아 짧은 거리를 오가고 먹이를 순식간에 잡아먹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 


또한 블롭피쉬는 매우 얇고 부서지기 쉬운 뼈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튼튼한 뼈를 만드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쓰이는데, 어차피 바다 밑에 둥둥 떠다니는 블롭피쉬는 그 에너지를 아꼈다 거대한 턱뼈를 만드는데 몰아 쓰기 때문이다.


Business Insider


실제로 블롭피쉬의 거대한 턱과 입술은 가만히 떠있다가 지나가는 먹이를 확 낚아채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넙적한 입으로 눈에 보이는 먹이들은 웬만하면 다 먹는다는 블롭피쉬의 뱃속에는 각종 어류와 함께 플라스틱 봉투와 돌까지 들어있다고 한다.


스테인은 "블롭피쉬의 생김새가 미의 기준(?)과는 다르지만 그들의 특징 하나하나 모두 자신들의 서식지인 깊은 바다 속에 살기에 특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블롭피시의 내부. 젤라틴 덩어리로 밝혀졌지만 이 역시 녀석이 깊은 바다 속에서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요소라 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