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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은 밀랍 인형처럼 축 처진 외모의 슬픈 고양이 토비가 드디어 새 가족을 찾았어요"

피부 무력증을 앓으면서 갖게 된 특별한 외모로 입양을 가지 못했던 고양이 토비가 새 가족을 찾아 화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남들과 다른 외모로 오랫동안 가족을 찾지 못했던 고양이 토비(Toby).


행복해지고 싶지만 도무지 행복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토비는 지독히 외로웠다.


축 처진 피부 때문에 눈도 같이 처져버려 안 그래도 슬퍼 보이는 얼굴에 쓸쓸한 눈빛까지 가지고 있으니 토비는 '슬픈 고양이'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토비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영원히 찾지 못할 것 같았던 새집과 새 가족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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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tummyandgummy'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희귀한 피부병을 앓고 있는 슬픈 표정의 7살 고양이 토비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비는 피부 무력증이라는 희귀한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유전적인 이유로 앓게 되는 피부 무력증은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부족해 발생한다.


각막이 부으면서 색소가 침착되고 혼탁까지 오는 등 눈에도 이상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져 축 처질 뿐만 아니라 뒷다리 관절이 이완·탈구 되거나 경직되면서 절름발이가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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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tummyandgummy'


특히 토비의 경우 얼굴 피부가 심각하게 늘어나고 처지면서 늙어버린 얼굴로 좀처럼 원하는 이들이 없었다.


토비는 보호소에서 늘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비 앞에 천사 같은 커플 한 쌍이 찾아왔다.


조지나 프라이스(Georgina Price)라는 여성과 그의 약혼자 크리스토퍼 라드너(Christopher Lardner)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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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tummyandgummy'


두 사람은 영국의 세계 최초 동물복지단체 '영국 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홈페이지에서 토비를 발견하고 입양을 결정했다. 그것도 사랑하는 형 퀸톤(Quinton)과 함께.


새 가족이 생겼다는 기쁨도 잠시 토비는 혹시 다시 버려지진 않을까 걱정이 된 것인지 좀처럼 편히 지내지 못했다고.


하지만 조지나와 크리스토퍼의 꾸준한 노력 덕에 토비는 이제 어둡고 비좁은 침대 밑에서 나와 밝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깝게도 5개월 전 토비의 형 퀸톤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토비는 잠시 슬퍼한 후 다시 기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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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tummyandgummy'


조지나와 크리스토퍼는 토비가 너무 슬퍼하거나 외로워하지 않도록 새로운 형제 레오(Leo)를 입양했다고.


두 사람은 레오 역시 경미한 피부 무력증을 가지고 있어 더욱 유대감을 만들어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토비의 입양 소식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토비가 앞으로도 행복한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