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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제 디자인을 표절했습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이자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의 남성복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또 한 번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버질 아블로(Virgil Abloh) / (좌) Twitter 'LVMH', (우) 오프화이트(OFF-WHITE)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프랑스의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이자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남성복 수장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해외 패션 전문 매체 'HYPEBAE'에는 루이비통 남성복 디자이너 겸 이탈리아 스트릿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 창립자인 버질 아블로의 표절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2018년 3월 루이비통이 남성복 디렉터로 버질 아블로를 영입하면서 버질 아블로는 프랑스 명품 기업의 첫 흑인 디자이너이다.


이달 6일 버질 아블로가 중국 상하이에서 선보인 루이비통 2021 S/S 컬렉션을 두고 앤트워프의 왕립 예술 아카데미 책임자이자 벨기에 패션 디자이너 월터 반 베이렌동크(Walter Van Beirendonck)가 의혹을 제기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좌) 루이비통 2021 SS 멘즈 컬렉션, (우) 2016 월터 반 베이렌동크


월터 반 베이렌동크는 해당 쇼를 보자마자 자신의 SNS에 버질 아블로가 자신의 지난 2016년 컬렉션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월터가 지난 2016년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비대칭 선글라스부터 겉옷에 바느질한 봉제 동물 인형 등 전체적인 실루엣과 색상 조합이 유사하다.


이에 그는 "복사(표절)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버질 아블로가 디자이너가 아니라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 (중략) 그는 자신만의 언어도 없고 비전도 없다. 그는 시즌마다 자신의 시즌을 만들 수 없으며 그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사실 버질 아블로의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루이비통 디자이너로 활동할 때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자신이 창립한 브랜드 오프화이트 컬렉션에서도 타 의류 브랜드와 유사한 디자인을 선보여 표절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사이트월터 반 베이렌동크(Walter Van Beirendonck)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버질 아블로(Virgil Abloh) / 오프화이트(OFF-WHITE)


루이비통의 유명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의 표절 논란에 누리꾼들은 "패션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너무 비슷하다", "그냥 다 짜깁기 한 듯", "이 디자이너 원래 말 많았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패션업계의 디자인 도용 논란이 만연한 이유는 유행 주기가 짧은 패션업계의 특성 때문이다. 그래서 패션 상품 디자인의 지식재산권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디자인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하거나 디자인권을 출원해야 하는데 등록 기간이 최소 6개월~1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 과정이 무의미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인사이트(좌) GRAMM 18 F/W, (우) 오프화이트 19 Fall Me


인사이트(좌) COLORSBABY 18 F/W, (우) 오프화이트 19 Fall Menswear


또 디자인이 비슷하더라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인지, 제품을 표절한 것인지 판단을 내리는 게 쉽지 않다. 처벌 수위도 약해 판단은 오로지 이를 지켜보는 소비자들의 몫이라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명품 브랜드는 이미지 경쟁인 만큼 소속 디자이너의 계속되는 표절 논란에 루이비통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좌) 이브 생로랑(Yves Saint Laurent) , (우) 루이비통


인사이트(좌) 지방시 20 FALL READY-TO-WEAR, (우) 오프화이트 READY-TO-W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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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좌) 크레이그 그린(Craig Green), (우) 루이비통


인사이트(좌) 셀린느, (우) 루이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