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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풀린 채 음식 먹는 제 '엽사'가 왜 남친의 '최애' 사진이라는 걸까요?"

이상하게 찍힌 사진을 예쁘다며 저장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SOH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자기야~ 브이~"


싱글벙글 웃으며 여친의 사진을 찍어주는 남친. "인생샷이다"라며 연신 주책을 떠는 남친의 눈에서는 꿀이 뚝뚝 흐르고 있었다.


여성은 얼마나 잘 나왔을까 기대하며 핸드폰을 받아 들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화면 속에는 도무지 내 모습이라고 볼 수 없는 역대급 엽사가 펼쳐져 있었다. 여친은 끓어오르는 분노로 속이 타올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OHA


지난 27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SOHA)'에는 자신의 엽사를 보고 최애 사진으로 저장하는 남친 때문에 화가 난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하노이(Hanoi)에 사는 A씨에게는 사귄 지 7개월 된 남친이 있다. 이들은 체육관에서 만나 같이 운동하면서 서로의 매력을 차츰 알아가다 커플이 됐다.


평소 서로 꾸미지 않고 땀 흘리는 모습을 많이 봐왔던 터라 편한 차림으로 만나곤 했다. 그러다 최근 A씨는 술을 마시고 잔뜩 취한 채로 남친과 만났다.


이들은 저녁을 함께 먹었고 남친은 그날따라 A씨에게 예쁘다면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술에 취해 거리낌 없이 사진을 허락해준 A씨는 이후 최애 사진이라며 연신 예쁘다고 말하는 남친의 말을 듣고 내심 기뻤다.


그러나 사진을 받아든 A씨는 순식간에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이 보기 힘들 정도로 끔찍해 보였기 때문이다.


눈은 풀려 초점이 없는 상태고 음식을 먹기 위해 한껏 벌린 입은 망측하기 그지없어 보였다.


A씨는 당장 지워달라고 요구했으나 남친은 슬픈 표정으로 자기가 가장 아끼는 사진이라 절대 안 된다고 고집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omin_jj


하는 수 없이 혼자만 보라고 했지만 사진을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지고 부끄럽기까지 했다.


그녀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면서 "남자친구가 좋지만 엽기 사진을 좋아하는 것은 못마땅하다"며 "언젠가는 사진을 지우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한 사진만 좋아하는 남친 때문에 화가 난 A씨. 그러나 조금은 이상하거나 초췌한 모습도 예쁘다고 말해주는 남친의 모습을 보면 사실 외적인 부분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비록 내 눈에는 이상해 보일지언정 사랑꾼 남친의 눈에는 진심으로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어여쁜 모습처럼 보일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