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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간 시체 묻혀있던 무덤을 호텔로 만들었다”

최근 미국 메인 주의 한 호텔에서 100년 전 죽은 한 성직자가 묻혀있던 관에서 지낼 수 있는 ‘무덤 테마 객실’을 일반에 공개했다.

via Hotel Crypt

 

성직자가 묻혀있던 무덤을 객실로 개조한 호텔이 화제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들은 미국 메인 주 루이스턴(Lewiston, Maine)에 위치한 호텔 '인앳더아고라(Inn at the Agrora)'에 대해 보도했다.

 

이 호텔은 카톨릭 성패트릭 성당 초대 성직자로 있던 몬시뇰 토마스 월러스(Monsignor Thomas Wallas)가 생전에 살던 곳으로 1907년 그가 사망한 후 팔려 호텔로 개조됐다.

 

특히, 2009년 몬시뇰의 시체를 인근 공동묘지로 옮긴 후 시체가 안치돼 있던 곳을 테마 객실로 만들었고 세계 방방곡곡의 대담한 여행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몬시뇰의 시체가 무려 100년 동안이나 묻혀있던 이 객실에는 성인 두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소나무 관과 썩어가는 시체에서 풍기는 악취를 내보내기 위해 설치됐던 환풍구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해당 객실은 지난 1일 토요일부터 일반에 개방됐는데, 첫 번째 투숙객은 경매에서 760달러에(한화 약 90만 원) 낙찰해 세계 최초로 100년 된 '관'에서 하룻밤을 지낼 영광(?)을 얻었다.

 

한편, 호텔 주인인 앤드류 나이트(Andrew Knight)는 "시체가 안치됐던 관을 객실로 만든 것은 우리 호텔이 미국 최초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초일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수 기자 jis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