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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가 키워주세요"라 적힌 박스 안에 버려진 줄 모르고 얌전히 주인 돌아오길 기다린 아기 댕댕이들

아산동물보호연대 SNS 계정에 박스 안에 버려진 두 마리의 아기 강아지들 입양 공고가 올라왔다.

인사이트Instagram 'bandforanimal'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아직 추위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이른 봄, 또다시 유기견이 발견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지난 20일 아산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아기 강아지 두 마리의 입양 공고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올라온 사진 속에는 '가져가셔서 잘 키워주세요'라는 매정한 문구가 적힌 상자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추워서 오들오들 떨며 서로를 의지하고 있는 강아지 두 마리가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bandforanimal'


검은색 점박이와 하얀색 댕댕이. 게시물에 따르면 이 강아지들은 생후 약 2개월이 지난 암컷 아이들로 추정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면역력도 약할 텐데 위험한 바깥 공기에 그대로 노출돼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위태로워 보인다.


주인에게 버려진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촉촉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괜히 가슴이 미어진다.


아산동물보호연대는 게시물을 통해 해당 유기견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후원 또는 입양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bandforanimal'


주인이 어떤 사정이 있어서,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버렸는지는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설사 도저히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사정이더라도 시설을 방문해 상담하는 절차 등을 거치는 것이 맞다. 무턱대고 길거리에 아기 강아지를 버린 무책임한 행동에 사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매년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10만 마리가 넘을 만큼 한국 사회 유기 동물 문제가 심각하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 동물보호시설이나 유기견센터 등을 통해 입양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