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변기에 묻은 '생리혈' 보고 여학생 70명 '바지' 전부 벗겨 확인한 선생님

학생들의 위생적이지 못한 태도를 고치려 했던 선생님은 잘 못된 방법을 떠올렸고 정직 조치를 당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여자 화장실에서 '생리혈'을 발견한 기숙사 사감 선생님은 위생적이지 못한 학생들의 태도에 분노했다.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결심한 선생님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여학생 70명을 불러 모았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화장실을 더럽힌 학생을 색출하고자 여학생의 바지를 벗겨 '생리' 여부를 확인한 선생님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보도했다.


인도 북부에 위치한 한 기숙학교의 여자 화장실에서 생리 중인 여학생이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변기와 문에 생리혈이 묻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toutiao


이 사실을 알게 된 기숙사 관리인인 여성 선생님은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은 학생을 잡아내 따끔하게 혼을 내겠다고 마음먹었다.


범인을 잡기 위한 방법을 궁리하던 도중 선생님은 한 가지 방안을 찾았고 해당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학생 70명을 강당으로 불러 모았다.


화장실을 방문한 여학생 중에 생리 기간인 학생들을 알아내기 위해 선생님은 바지를 벗어 보일 것을 명령했다.


생리 기간이 맞는지 자기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 범인을 잡아내겠다는 것이다.


인사이트toutiao


사건 발생 직후 학생들은 선생님의 부당한 대우와 수치심에 크게 분노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의 항의가 학교에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여학생들에게 수치심을 유발해 논란을 일으킨 해당 사감 선생님에게 정직 조치를 내렸다. 


앞서 인도의 한 기숙사에서는 생리하는 여학생의 출입을 금지해 한차례 논란이 불거졌던 바 있다. 이에 해당 학교 학생들은 생리대에 자신의 권리를 적어 벽에 붙이는 '생리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생리하는 여성을 '불경한 것'으로 취급하는 종교적, 관습적 문화 때문에 수많은 소녀들이 고통받고 있고 많은 여성 인권단체에서는 이에 대해 사라져야 할 악습이라며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