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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 지울 때 ‘캔디크러쉬’ 도움된다” (연구)

캔디 크러쉬, 테트리스와 같은 단순한 게임이 끔찍한 사고를 겪었던 기억을 지워주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캔디 크러쉬, 테트리스와 같은 단순한 게임이 끔찍한 사고를 겪었던 기억을 지워주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 의학연구위원회의 인지뇌과학분과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극복하는데 '게임'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연령을 가진 지원자 52명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장면, 사망 장면 등이 담긴 12분 짜리 영상을 보게 했다. 

 

사고 영상이 머리 속에 '기억'으로 저장될 수 있도록 하루를 보낸 후 연구진은 지원자 중 절반은 12분 간 컴퓨터로 테트리스 게임을 하고 나머지 지원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도록 했다. 

 

일주일 후 진행한 검사 결과 놀랍게도 게임을 한 사람들은 사고 영상에 대해 기억하는 내용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보다 51%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에밀리 홈즈(Emily Holmes)박사는 "테트리스와 같은 모양과 배열을 맞추는 단순한 게임이 나쁜 기억을 막는 '인지적 봉쇄선'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에 필요한 시각 정보들을 처리하느라 우리의 뇌가 나쁜 기억과 관련된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홈즈 박사는 "이번 실험은 테트리스로 진행됐지만 비슷한 성격을 가진 '캔디 크러쉬'와 같은 게임도 충분히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유사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