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침묵의 살인자 '테트라포드' 올라가면 당신은 변사체로 발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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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바닷가 방파제에는 다리 네 개 달린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가 설치돼 있다.


강태공들은 여기가 낚시 명당이라며 이 위에 올라가 방파제 낚시를 즐기곤 한다.


또 바닷가를 찾은 가족, 연인들도 바다를 가까이서 보겠다거나 혹은 사진을 찍겠다고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테트라포드는 사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곳인데 의외로 많은 이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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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100여 명씩 테트라포드에서 추락사고를 겪는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부산에서만 73명, 군산에선 21명, 울산에선 29명 등 매년 추락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추락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일까.


미끄러운 해조류와 무기물, 바닷물로 인해 가장자리가 젖어있어 순식간에 미끄러져 들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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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일단 테트라포드 사이에 끼이거나 밑으로 빠지면 구조하기 매우 어렵다.


요란한 파도 소리 때문에 구조 요청 소리도 잘 안 들리고 누군가 들었다 하더라도 어디에 빠진 건지 위치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야간 상황이라면 더욱 구조가 어려워진다.


테트라포드는 성인의 키를 훨씬 웃도는 3~5m의 폭의 구조물이기 때문에 그 사이로 떨어지면 콘크리트 덩어리인 테트라포드에 충돌해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운 좋게 큰 부상을 면했다 해도 방파제에 서식하는 따개비 등의 절지동물에 부딪혀 살점이 갈려 나갈 확률이 높아 큰 흉터가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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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의 충격으로 인해 기절하거나 사지가 좁은 틈에 끼어 갇히게 되면 최악의 경우 파도에 노출되어 익사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방파제 낚시를 금지하는 법적 근거가 없어 단속이 불가한 상황이다. 방파제마다 경고문이 설치돼 있지만 처벌 조항이 없어 전혀 실효성이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울타리를 만들어 접근을 제한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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