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테러로 친구 잃은 남성의 눈물 (사진)

지난 26일 튀니지 휴양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테러로 38명이 숨진 가운데 친구를 잃고 비탄에 빠진 튀니지 남성의 모습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주요 매체들은 튀니지 휴양지 수스(Sousse) 테러 현장서 한 남성이 테러범의 총에 맞고 세상을 떠난 친구를 추모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사진 속 튀니지 남성은 친구가 숨진 테러 현장을 찾아 함께 가지고 온 꽃다발을 모래사장에 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성은 하늘을 바라보며 죄없는 사람들을 죽인 테러범을 향해 원망섞인 울분을 토해낸 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친구를 위한 기도를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친구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며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 했다.

추모를 마친 남성은 '우린 절대 너를 잊지 않을거야(we will never forget you)'라는 쪽지를 남긴 후 현장을 떠났다.

한편, 26일 테러범 세이페딘 레그쥐(Seifeddine Rezgui, 23)가 AK 소총을 이용해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들에게 난사해 38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