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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는 '훔치다'라는 말을 '쌤치다'라고 한다는데 정말인가요?

듣기만 해도 구수한 매력을 풍기는 전라도 사투리 중 '쌤치다'라는 말의 뜻이 궁금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사투리는 표준어보다 어딘가 모르게 정감 있고 구수한 느낌이 든다.


대부분의 이들이 사투리의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해도 특이한 억양에 반해 이를 따라 한다.


표준어와 발음이 비슷하기도 하고 대충 상황에 맞춰 뜻을 유추해 보면 어떤 의미인지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종 표준어와는 전혀 다른 단어와 발음을 가진 말들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쌤치다는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전라도에서 살다 이제 막 서울로 전학 온 친구가 있는데 '쌤치지 말라'고 하더라"면서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쌤'이라는 말은 선생님을 뜻하는 단어인데 상황 안에서 그 뜻을 전혀 유추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무슨 뜻이냐고 물어봐도 "쌔비다, 뽀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는 친구 때문에 더욱 혼란스러워 괴롭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짧은 사연이지만 답답함이 물씬 느껴지는 해당 이야기가 전해지자 전라도에 사는 누리꾼들은 "쌤치다, 쌔비다, 뽀린다는 훔친다는 뜻"이라며 "전라도에서 사는 사람들은 훔친다는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쌤치다는 말은 훔친다는 뜻으로 '쌤치지 말라'는 '훔치지 말아라', '가져가지 말라' 정도가 되겠다.


같은 말을 해도 왠지 모르게 더 찰진 느낌이 드는 전라도 사투리. 앞으로 친구가 물건을 허락없이 가져 가려고 한다면 "아따~ 쌤치지 말라고~"라고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