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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실험에 '산채로' 동원돼 죽을 때까지 고통받다 눈 감는 돼지들

중국의 의학 연구소에서 살아있는 돼지 15마리로 충돌 실험을 진행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Qiaolin Wang, Hongyi Xiang, Sishu Gua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강제로 몸이 묶인 채 충돌 실험을 받은 돼지들은 뼈가 부러지고 장기가 손상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충돌 실험에 산채로 동원돼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돼지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해당 장면은 동물 권리 단체 'PETA'가 최근 중국의 교통 관련 의학 연구소에서 포착한 것이다.


이곳의 연구진은 총 15마리의 돼지를 카시트에 묶어 시속 48km의 차량이 충돌사고를 겪을 때 어떤 충격을 받는지 연구하고 있었다.


인사이트Qiaolin Wang, Hongyi Xiang, Sishu Guan


돼지가 실험체로 선택된 이유는 인체와의 유사성 때문이었다.


연구진은 논문에 "돼지의 해부학적 구조가 어린이와 유사하다"며 "돼지를 6세의 미성년자로 설정했다"고 명시했다.


충돌 실험을 받은 돼지들은 곳곳에 타박상이 생기고 내부 장기가 손상돼 출혈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돼지의 몸이 멍으로 뒤덮여가도 실험은 좀처럼 중단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실험에서 7마리의 돼지들이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Qiaolin Wang, Hongyi Xiang, Sishu Guan


이뿐만이 아니었다. 돼지들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실험 전 24시간 동안 어떠한 음식도 먹을 수 없었다.


물 또한 6시간 동안 마시지 못했으며, 흥분과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마취제를 투여받았다.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PETA는 "살아있는 돼지는 이 실험에서 뼈가 부러지고 심각한 내상을 입는다"며 "지각 있는 동물을 충돌 실험에 사용하는 것은 잔인하고, 구식이며,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한 충돌 실험은 이전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에서도 시행됐었으나, 동물 학대 비판에 휩싸여 1990년대에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