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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인들 한쪽 콧구멍은 '숨쉬기 기능' 없는 '장식용'입니다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어 비염 환자들의 고통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 막힐 때 한쪽 코는 장식이 된다는 한 비염 환자의 말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다.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었다. 


가을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이들은 190만 명에 이르는 전국의 비염 환자일 듯하다. 


가을이 가까워져 오면 이들의 호흡기는 예민해진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도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진다.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이들의 코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비염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순간은 코가 꽉 막혀 숨쉬기조차 힘들 때다. 일상생활에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비염인들의 고충을 잘 표현한 하나의 문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 


"비염인들 콧구멍 한쪽은 장식으로 달고 다님. 숨 쉬는 기능 없음"


보통 비염으로 코가 막힐 때 한쪽은 뚫려있어 답답한 와중에도 숨은 쉴 수 있는데, 이를 코믹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해당 글을 본 전국의 수많은 누리꾼도 "어제는 오른쪽이 장식이었는데 오늘은 왼쪽이 장식", "콧구멍 2개인 건 그냥 보기 좋으라고 그런 듯", "난 나만 그런 줄 알았음"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실 사람들은 코가 막히지 않을 때도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 가며 숨을 쉰다. 이를 비주기(鼻週期)라고 하는데,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1~4시간 주기로 돌아간다. 


예를 들어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쉬고 있을 때는 왼쪽 콧구멍 점막이 팽창해 상대적으로 좁아진다.


이때 병균·찬바람 등 다른 자극이 코 안으로 들어오면 하비갑개라는 뼈 점막이 부풀어 오른다. 이미 점막이 팽창해 좁아진 왼쪽 콧구멍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오른쪽 콧구멍은 넓어져 있었기 때문에 하비갑개가 부풀어 올라도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상대적으로 뚫린 듯한 느낌이 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염 때문에 코가 막히는 걸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주변 청소 및 청결에 신경 써야 하며 흡연은 피해야 한다.


카펫이나 천으로 된 소파의 사용을 피하고, 베개나 이불 등 침구류는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한 뒤 자주 말려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습도가 부족해도 코 점막을 자극해 콧물이 멈추지 않으니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