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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사귀고 헤어진 남친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연락해야 할까요?"

20대 여성 A씨는 짧은 만남 후 성격 차이로 헤어진 전 남치에게 임신 소식을 알릴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생명을 잉태하는 임신은 누군가에는 마냥 기쁜 소식이 아닐 수도 있다.


마음이 맞지 않아 헤어진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이 과연 누구에게 좋을 수 있을까. 청천벽력 같은 이 소식에 한 여성의 억장은 무너져내렸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남친과 한 달 사귀고 헤어졌는데 임신했습니다. 연락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인 A씨는 자신을 20대 후반의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글을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약 한 달 정도 사귄 연인이 있었다. 하지만 성격 차이 등으로 자신과 잘 맞지 않다고 느껴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이별했다.


이후 전 남친에게 종종 연락이 오기도 했으나 이미 식어버린 A씨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웠다. A씨는 끝난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A씨는 이상하게 피곤함을 느끼는 등 평소와 다른 몸 상태에 의아함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불안한 마음에 임신 테스트를 한 결과, 설마 했던 임신이라는 걸 알게 됐다.


안타깝게도 A씨는 도저히 아이를 책임질 자신이 없었다.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은 아직 가진 게 없고 아이를 낳기에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A씨는 "딱 한 번의 관계만 가졌다. 겨우 한 달 정도 사귀었던 남자에게 다시 연락해 같이 병원을 가야 할지 혼자 떠안아야 할지 고민된다"고 암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무조건 연락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이 모든 것을 혼자 책임지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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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7월 한 30대 미혼모는 노래방에 아이를 버린 후 도망간 혐의로 경찰에 조사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도 20대 미혼모가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은 후 양변기에 빠뜨려 숨지게 한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물론 누가 뭐라 해도 개인의 잘못이고 범죄지만, 아이를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 차원의 제도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