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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군대 절대 오지 마"···펄펄 끓는 폭염에 입대한 남자가 여사친에게 보낸 현실 편지

최근 한 누리꾼이 군대 간 남사친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한 가운데 고된 훈련 속에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입대에 있어 8월은 좋은 시기가 아니다. 


더운 여름날 뙤약볕 아래서 힘든 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여름과 겨울을 각각 두 번씩 겪어야 한다.


운이 나쁘면 군대의 '꽃'인 유격과 혹한기를 두 번씩 해야 할 경우도 생긴다. 


물론 이때도 군대에 가는 사람들은 있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A씨의 '남사친'처럼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월간 HIM


"XX 살려줘. 여기 XX 더워. 불지옥이야"


최근 A씨는 군대에 간 남사친으로부터 받은 한 장의 편지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편지는 사인펜으로 쓴 큰 글씨에 투박하게 쓰인 육두문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어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그의 고단함이 묻어 나왔다.


"조교들 성질 X 더럽고, 어제는 급식소 끌려가서 음식물 쓰레기 오이소박이를 XX게 퍼 담았어. 오이의 산에 올라가 본 적 있니? 난 있어ㅎ" 


인사이트Twitter 'meandres_2'


사회에서는 쉽게 겪을 수 없는 화생방과 남은 훈련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도 드러났다. 


그는 "XX 화생방 엄청 매운데 모레 새벽 4시에 유격이래. X됐어"라며 "총 쐈는데 한 발도 못 맞춰서 내 별명이 '표적의 목숨을 구한 평화주의자'야"며 조금은 웃픈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그리고 이어진 그의 마지막 한 마디.


"XX, 군대 절대 오지 마라"


A씨는 "ㅋㅋㅋㅋ 웃겨서 숨 못 쉬는 중. 힘든가 보다"라며 남사친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도 "표적의 목숨을 구한 평화주의자라니ㅋㅋㅋ", "웃긴데 슬퍼", "날씨가 더우니까 유격을 새벽에 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