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구야”…7개월 긴 잠 깨어난 혜성 탐사로봇
인류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가 배터리 방전으로 동면에 들어간 혜성 탐사 로봇 ‘필레(Philae)’가 7개월 만에 깨어났다.
<혜성 탐사선 로제타 호와 탐사로봇 필레 상상도>
인류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가 배터리 방전으로 동면에 들어간 혜성 탐사 로봇 '필레'(Philae)가 7개월 만에 깨어났다.
프랑스 우주국(CNES)의 장 이브 르 갈은 14일(현지시간) "필레로부터 2분간 새로운 신호를 받았고, 40초 분량의 자료를 전송받았다"고 말했다.
독일 우주국(GAC)도 13일 밤 지상팀이 필레와 85초간 교신했다고 밝혔다.
유럽우주국(ESA)이 2004년 3월 발사한 혜성 탐사선 '로제타'는 10년 8개월간 65억 ㎞를 비행해 지난해 11월 시속 6만 6천㎞로 움직이는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도착했다.
로제타호에 실렸던 탐사로봇 필레는 지난해 11월 12일 67P 혜성의 표면에 착륙하는데 성공, 인류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 역사를 썼다.
무게 100㎏ 정도인 필레는 그러나 그늘에 자리잡는 바람에 배터리가 방전돼 11월 15일부터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
<혜성 착륙한 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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