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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행할 것 vs 유행 절대 안돼" 갑론을박 일어난 2020년도(?) 최첨단 헤어 스타일

1990년대를 점령했던 충격적인 헤어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IBGDRG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깃을 살짝 올린 셔츠, 밑단을 두세 번 접어 말아 올린 '돌청'까지. 조금 놀아봤다면 한 번씩 입어봤을 그 스타일이 최신 트렌드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90년대를 점령했던 헤어스타일이 다시 유행을 타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듬이 브릿지'가 다시 유행을 탈 것 같냐는 질문이 올라왔다.


더듬이 브릿지는 1990년대 브라운관을 점령했던, 그야말로 '초인싸' 헤어스타일이었다. 유행했던 드라마나 영화에서 비중 있는 인물은 모두 이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대학가는 물론 각급 학교도 모두 더듬이 브릿지에 중독돼 있었다. 헤어스타일에 다소 엄격했던 가정에서도 브릿지를 넣을 앞머리 정도는 기르게 해줄 만큼 인기가 높았다.


브릿지의 색상으로는 노란색부터 빨간색, 초록색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일부 트렌드세터(유행의 선도자)는 질리지 않게 주기별로 염색을 달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20년 넘게 흐른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더듬이 브릿지는 무척이나 촌스럽고 난해하기만 하다. 이 글을 본 누리꾼 역시 비슷한 반응이었다.


누리꾼들은 이 유행의 순환을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더듬이 브릿지를 할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극단적인 누리꾼도 있었다.


인사이트KBS2 '매직키드 마수리'


그러나 복고는 이미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가 돼 버렸다. 바지인지 포대 자루인지 헷갈리는 일명 '힙합 거지 룩(그런지 룩)'을 비롯해 카고 팬츠, 벙거지까지 부활하는 중이다.


물론 말이 좋아 복고지, 촌티와는 한 끗 차이다. 옛것을 과감하게 재해석해 완전히 새것을 만들어내야 진정한 복고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새롭게 해석된 더듬이 브릿지가 또 한 번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