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마당에서 주워온 새끼 강아지가 알고 보니 깨발랄한 '야생곰'이었습니다"

어미를 잃고 풀숲에 홀로 버려져 있던 새끼 곰이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무사히 보호 구역에서 생활하게 됐다.

인사이트Four Paw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강아지 치고는 너무나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동물은 사실 사나운 맹수 인 '곰'의 새끼였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자신이 거둬들인 새끼 강아지의 진짜 정체를 깨닫고 놀란 남성의 소식을 사연을 전했다.


코소보 출신의 남성은 지난 3월 자신의 앞마당 가장자리 풀숲에 작은 동물이 하나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동물을 강아지라고 생각한 남성은 건초 더미가 잔뜩 들어간 상자에 강아지를 넣고 정성껏 보살펴주었다.


인사이트Four Paws


그런데 남성은 시간이 갈수록 강아지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강아지의 발톱은 너무나도 날카로웠으며, 울음소리 또한 강아지에 걸맞지 않게 매우 굵었다.


결국 남성은 인근 동물 보호단체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자세한 조사를 마친 단체는 "이 동물은 강아지가 아닌 갈색 곰"이라는 말을 전했다.


몹시 놀란 남성은 곰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단체의 손에 맡기기로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our Paws


이후 우리에서 임시 생활을 거친 곰은 이번 달 초 드넓은 초원을 가진 보호 구역으로 이송됐다.


그사이 늠름한 모습으로 자라난 곰은 자신의 새 보금자리를 마구 뛰어놀며 즐거움을 나타냈다.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마침내 행복을 찾게 된 곰은 이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보호 구역 관리자는 "6개월 뒤 곰을 야생으로 방생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며 "적응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곰들이 서식하는 보호 구역에서 생활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