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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생기면 '카톡+페메' 싹 다 끊었다가 헤어지면 다시 연락하는 친구 특징

연애만 시작하면 연인에게 집착하고,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사실 이들은 '연애 의존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연애만 시작했다 하면 만나자고 해도 피하고 연락도 제때 받지 않는 친구 A씨가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프로필이 바뀌는 것만 봐도 A씨가 연락을 일부러 무시한다는 생각을 떨쳐내기 어렵다.


그러다가 시간이 좀 지나고 그들의 '럽스타그램'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다시 A씨에게서 연락이 온다. 헤어지고 나면 그제야 나를 찾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 같은 일들을 반복하는 친구 A씨도 할 말은 있다. 스스로도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연인에게만 매달리는 자기 자신을 보면서 괴로워하기도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연인과 가까워질수록 믿음보다는 오히려 불안을 느끼고, 더욱 극단적으로 연인에게 기대게 된다.


그러다 이따금 불만에 폭발해 싸우기도 하지만 헤어지면 살 수 없을 것만 같아 또다시 혼자서 화를 푼다.


하루라도 연락이 되지 않으면 불안감에 힘들어하고, 휴일 일정은 혹시 생길지 모를 데이트를 위해 꼭 비워놓는다. 어느새 그가 사는 세상의 주인은 그가 아닌 '그의 연인'이 돼있다.


이는 심리학에서 '연애 의존증'이라고 분석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오로지 상대에게 사랑받기 위한 목적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문 용어 '공의존(Codependenc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연애 의존증을 겪는 사람들은 쓸쓸함이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상대에게 집착한다.


사랑이 시작되면 자신감에 가득 차 있어 주위에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지만, 이별하면 돌연 자신감을 잃고 매우 우울해하다가 곧바로 새 연인을 찾아 나선다.


이런 연애 의존증을 겪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에 이르는 수준으로 측정된다.


심리 전문가들은 연애 의존 증세를 보인다면 무엇보다 감정적으로 성숙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 자신만의 철칙을 정해 자신의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해야 상대에게 매달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사실 살아가는 모든 일이 그렇다. 언제나 달콤한 일만 일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두근거리는 순간만 가득할 수는 없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유독 연애와 사랑은 설렘만 가득하리라 기대하지만 언제나 그렇지 않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답이 없는 문제라 더욱 현실과 상상의 괴리감이 크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니 자신만의 답을 열심히 적어 내려가보자. 스스로를 가장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며 존중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래는 칼린 지브란의 '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라는 시다.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혼자이듯이 서로에게 가슴을 주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자.


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혼자이듯이


서로의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