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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가 너무 높아 복수정답(?) 논란 일어난 과거 고졸 '검정고시' 문제

검정고시에 출제된 한 문제를 두고 복수정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검법남녀'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고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출제된 한 문제를 두고 복수정답(?)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오답이 실제 상황에 비춰 보면 오히려 정답에 가깝다는 이야기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흔한 검정고시 시험의 난이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서울시교육청이 2017년 8월 시행한 검정고시 국어 과목의 1번 문항이 담겨 있다. 


"친구의 병문안을 가서 해야 할 말로 적절한 것은?"이라는 질문을 주고 하나의 정답을 고르는 문제였다.


제시된 답안은 ①입원한 것 정말 축하해 ②힘들지?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③쯧쯧. 넌 왜 항상 이 모양이니? ④앞으로는 오라고 하지 마 등 총 4가지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정답은 당연히 2번, '힘들지? 아픈 건 좀 어떠니?'였다. 그러나 누리꾼 대부분은 저마다 다른 답안을 내놨다. 정답(?)을 고른 누리꾼은 없었다.


실제 친구라면 당연히 1번과 3번, 4번을 고른다는 이유에서다. 한 누리꾼은 "2번은 별로 안 친한 사이에서나 하는 말"이라며 "'베프'라면 모두 나머지 답안처럼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병문안을 온 친구의 성별에 집중해 둘이 '썸'을 타고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그러면서 썸을 타고 있다면 2번이 정답이 맞다고 강조했다.


누리꾼의 지적대로 상황별 적절한 표현은 딱 잘라 정해지지 않는다. 친밀도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표현의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검정고시 시험에 '친밀도'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걸 파악해보는 문제가 들어가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고졸 검정고시의 합격률은 최근 5년간 고졸 검정고시 합격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15년 66.9%이던 합격률(서울 기준)이 2016년 72.2%로 뛴 데 이어 올해는 81%로 더 상승했다.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려면 필수 여섯 과목(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한국사)과 선택과목 등 모두 일곱 과목 시험을 치러 평균 60점 이상(100점 기준)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