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돌려내라옹ㅠ"···아끼는 상자 '강제 철거' 당하고 서러움 폭발한 야옹이

자신이 매일 몸을 담고 휴식을 취하던 상자가 강제로 철거 당하자 고양이는 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chiara.simioni'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늘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는 나만의 공간이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망연자실한 채 바닥에 주저앉거나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한 표정으로 멍해지지 않을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없는 철거민의 슬픔'이라는 제목으로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제목만 들으면 뭔가 안타깝고 슬픈 사연이 담긴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사진을 확인하면 누구나 곧바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찢긴 상자 위에 앉아 서러운 눈빛을 한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축 처져 우울해 보이는 고양이의 눈을 보다 보면 "내 집…나 이제 어디로 가지?"라고 묻는 것만 같아 무슨 대답이라도 해줘야 할 것만 같다.


또 살짝 위를 올려다보는 사진에서는 원망의 눈초리를 하고 "왜 그랬어…!"라며 소리치는 것 같아 괜히 미안해진다.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진을 보고 유추해보자면 고양이는 평소 안에 들어가서 편히 쉬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하며 상자를 무척 아낀 듯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렇게 좋아하던 상자가 찢겨 더는 자신의 몸을 담을 수 없게 되자 고양이는 철거민 신세가 돼버린 것이다.


이에 서러움이 폭발한 고양이는 사랑했던(?) 상자 위에 앉아 나라 잃은 표정을 한 것 아닐까.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집사는 재개발해서 새 상자를 마련해라", "진짜 나라 잃은 표정이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양이들은 유독 상자를 좋아하는데 상자 안에 들어가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온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