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IS와의 전쟁’ 위해 시리아행
영국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인라이트(51)가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시리아에 체류 중이다.
영국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인라이트(51)가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시리아에 체류 중이라고 ABC 뉴스 등 미국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라이트는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과 '올드 독스', '메이크 어 오버 브레이크 잇' 등 할리우드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현재 시리아에서 쿠르드족 전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는 최근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알 안 TV와의 인터뷰에서 "IS 집단이 요르단 비행사를 산 채 불태우고 미국 저널리스트를 효수하는 극악한 장면을 보고 IS와의 전쟁에 참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참전 배경을 밝혔다.
인라이트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뒤 "나는 IS와의 전쟁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에 부채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명감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IS 집단은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격멸돼야 할 대상이며, 나는 대의를 위해 이미 죽을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는 여기에 영화를 찍으러 온 것이 아니고 놀러온 것도 아니다. 전쟁을 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만약에 전쟁을 하다 전사하게 되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역설했다.
인라이트는 "IS와의 전쟁을 위해 시리아행을 택한 사실을 가족이나 할리우드 영화계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그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다시 못 볼 수 있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쿠르드족과 함께 있으면서 이슬람에 대해서 알게 됐다"면서 "이름도 무스타파 마이클 알리로 개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라이트는 군 복무를 하지 않은 데다 총기를 다룬 경험도 적다고 미국언론들은 전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