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화재 현장서 간신히 탈출해 온 반려견 '화상' 입었다며 '안락사' 요구한 주인

화재 현장에서 화상을 입고 가족에게 버려진 강아지가 한 소방관의 입양으로 새 행복을 찾게 됐다.

인사이트Facebook 'Ruff Start'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끔찍한 화재 현장을 가까스로 빠져나온 강아지를 본 가족은 무정하게도 수의사에게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8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야후7뉴스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가족에게 버려진 강아지가 소방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새 가정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가정집에서 생활하고 있던 강아지 '렉시'는 지난 1월 집안에서 발생한 화재에 휘말렸다.


삽시간에 번진 불 속에서 두려움에 떨던 렉시는 다행히 집이 완전히 붕괴되기 직전, 스스로 화재 현장에서 탈출했다.


인사이트Facebook 'Ruff Start'


그러나 렉시의 앞에는 화재보다 더욱 '잔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몸 곳곳에 화상을 입은 렉시를 본 가족이 "렉시를 안락사 시켜달라"며 수의사에게 데려간 것이다.


렉시가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수의사는 가족의 요청을 단호히 거부했으며, 대신 인근의 강아지 입양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렉시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단체는 곧바로 SNS 제보를 통해 렉시를 입양해 줄 가정을 찾기 시작했다.


인사이트Facebook 'Ruff Start'


여러 사람의 온정 덕에 렉시는 금방 새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렉시의 입양자는 인디애나주에서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남성 트레비스(Travis)로, 트레비스는 화상을 입은 렉시를 보자마자 사랑과 연민을 동시에 느껴 입양을 결정했다.


렉시는 트레비스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났으며, 어느덧 화상의 상처도 모두 아물어 이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이후 렉시와 트레비스의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준 단체는 "트레비스는 그 누구보다 화재의 아픔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렉시에게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