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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취방 이사 도와주러 와서 '이동장' 건드린 친구 때문에 '반려묘'를 잃어버렸습니다"

8년 동안 함께한 가족 같은 고양이를 친구의 실수로 한순간에 잃어버려 슬퍼하는 이의 사연이 전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그것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심지어 어떤 사소한 물건일지라도 우리는 함께한 세월만큼 대상에 애착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8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해온 가족과 같은 반려 고양이를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잃어버려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다면 과연 어떤 심정일까?


친구의 작은 실수 하나로 자신의 분신과 같은 고양이를 한순간에 잃고 슬픔에 잠겨 눈물짓고 있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고양이 잃어버린 친구가 도저히 용서가 안 돼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길가에서 위험한 음식에 노출돼 있던 길고양이를 데려와 8년째 키우고 있는 마음씨 따뜻한 주인이었다.


평소 내성적이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 A씨는 쉬는 날이면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곤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ennifer Yovino


그렇게 8년이 지나 A씨는 얼마 전 독립을 하게 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이사를 했다. 이사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남은 것은 A씨의 고양이를 무사히 집안에 들여놓는 것뿐이었다.


고양이를 옮겨놓으려고 하는 찰나, 건넌방에서 짤막하게 "악!"하고 외마디 비명이 들렸다. 다급하게 뛰어간 A씨 앞에 보인 것은 텅텅 빈 고양이 이동장과 그 옆에서 당황한 친구의 모습이었다.


"고양이가 창문 밖으로 나갔다"는 친구의 말에 A씨는 심장이 멎을듯한 충격을 받았다. 바로 밖으로 나가 봤지만 A씨의 고양이는 그 어떤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사라져 버린 뒤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그 이후, 마치 정신 나간 사람처럼 고양이의 이름을 부르며 동네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시간을 헤맸지만 끝내 고양이를 찾을 수는 없었다.


한 달이 넘도록 고양이를 찾지 못하자 A씨는 점점 피폐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A씨를 보며 친구는 "미안하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울면서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A씨는 친구의 진심 어린 사과에도 여전히 용서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며 "이제 주말은 우리 아기 잃어버린 것만 생각나서 눈물만 납니다"라고 애통한 마음을 밝혔다.


귀중히 여기던 반려묘를 한순간에 잃게 한 친구의 실수에 누리꾼들은 친구가 잘 모른다면 실수 할 수도 있겠지만 용서하고 옛날과 같은 관계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