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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으로 돌아가고도 '매일' 보살펴줬던 남성 찾아가 '도토리' 선물하는 다람쥐

새끼 때부터 자신을 돌봐줬던 남성을 잊지 않고 매일 찾아오는 다람쥐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Tyler Gregory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사람의 도움으로 무사히 야생으로 돌아가게 된 다람쥐는 결코 '소중한 가족'을 잊지 않았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야생으로 돌아간 뒤에도 자신을 보살펴줬던 남성을 매일 찾아가는 다람쥐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미국 캔자스주에 거주하는 남성 타일러 그레고리(Tyler Gregory)는 지난해 8월, 풀숲에 홀로 떨어져 있는 새끼 다람쥐 '애니'를 발견했다.


애니가 최근 몰아친 폭풍 때문에 둥지에서 떨어진 것이라 생각한 타일러는 우선 녀석을 살리기 위해 집으로 데려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yler Gregory


이후 타일러는 여자친구와 함께 애니를 극진히 보살펴주었다.


타일러는 새벽에도 몇 번씩 깨어나 애니에게 우유를 먹였으며, 애니가 어느 정도 자라난 후에는 직접 점프 훈련을 시켜주었다. 야생으로 돌려보낼 준비를 하기 위해셔였다.


그러는 사이 애니는 타일러 가족의 구성원으로 완벽히 녹아들었다.


애니는 늘 타일러의 품으로 파고들어 와 사랑을 표현하는 한편, 자신보다 몸집이 한참 큰 타일러의 반려견과도 곧잘 어울려 놀곤 했다.


인사이트Tyler Gregory


하지만 타일러는 본래 야생에서 태어난 애니와 평생을 함께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3월 초, 타일러는 애니를 주변 숲에 풀어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애니는 이후 타일러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원섭섭한 느낌을 받은 타일러는 애니가 앞으로도 야생에서 무사히 생활할 수 있기를 간절히 빌어주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애니는 다시 타일러의 집을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yler Gregory


애니의 손에는 도토리 또한 함께 들려 있었다. 그런 애니가 너무나 기특했던 타일러는 혹시 몰라 준비해뒀던 아몬드를 애니에게 건네주었다.


그러자 애니는 예전처럼 타일러의 손을 타고 올라와 아몬드를 까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타일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야생으로 돌아간 애니를 부모처럼 걱정했다"며 "다시 우리를 찾아온 애니를 보고는 너무나 반가웠다"고 전했다.


이어 "애니가 건강하다는 걸 알게 돼 다행"이라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애니를 앞으로도 반갑게 맞이하겠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