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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 보고 뒤쫓아가본 어르신들 있다면 조심스레 손을 들어 주세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독차를 따라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이 차를 보고 쫓아가 봤다면 당신의 나이는 최소 20대 중·후반 이상이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 생각해보면 왜 쫓아다녔는지 모르겠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1990년대로 추정되는 한 골목에서 연기를 뿜으며 방역을 하는 소독차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는 미친 듯이 쫓아오는 동네 아이들의 모습도 함께 찍혀 있었다.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는 "이때는 왜 그렇게 쫓아다녔는지 모르겠다"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쫓아갔던 거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90년대만 하더라도 동네에는 소독차가 돌아다니며 매캐한 연기를 뿜고 다녔다.


이 연기의 정체는 살충제와 석유다. 석유와 함께 섞인 살충제가 400도 이상의 열풍과 만나 분사되면 석유는 증발하고 살충제만 연기처럼 날아간다.


이 연기는 흡사 연막탄과 같이 시야를 완벽하게 차단했는데 그 효과가 어마어마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눈에는 신기할 법했다.


이 때문에 동네에 소독차만 떴다 하면 아이들이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소독차를 쫓아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소독차 운전자가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것 같기도 하다.


인사이트Youtube 'TV 3남매'


소독차를 쫓아간 이유에 대해서는 다들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실제 쫓아가 잡아본 이들도 없다.


일각에서는 소독차를 보고 "어 나도 쫓아가 봤는데" 라고 말한다면 어느 정도 연령대가 짐작된다는 말도 있다. 


2000년대 이전까지 활발히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많이 사라져 쉽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제는 관절이 안 좋아서 못 쫓아가겠다", "그땐 단체로 입이라도 맞춘 듯 쫓아갔었는데" 등의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독차는 1980년대에도 활동을 했다. 이시기에는 연기가 몸에 있는 균을 없애준다고 생각해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소독차를 쫓아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