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목숨 구해준 아저씨가 세상 떠나자 울면서 '장례식' 찾아온 코끼리 가족

평생 동물들의 자유 위해 힘쓰던 동물보호가가 사망하자, 그의 장례식에 별안간 코끼리 떼가 나타나는 일이 일어났다.

인사이트腾讯网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자신을 구해준 남성이 세상을 떠나자 코끼리들은 무리를 지어 그의 장례식에 나타났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등신망은 생명을 구해준 남성의 은혜를 잊지 않고 그의 죽음을 슬퍼한 코끼리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환경운동가 로렌스 앤서니(Lawrence Anthony)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을 사랑했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평생을 바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곧이어 환경운동가뿐만 아니라 유명한 탐험가 및 야생동물 전문가로도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腾讯网


야생동물보호단체를 창설해 활동 중이던 그는 1999년, 밀렵꾼의 공격을 피해 서식지를 이탈한 코끼리 떼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코끼리들이 출몰한 장소는 아프리카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크루거 국립공원 인근이었다.


공원 관리자는 로렌스에게 코끼리들이 민가로 내려가 사람들을 해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입양되지 않는다면 사살할 수밖에 없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 말을 들은 로렌스는 깊이 고민하지 않고 곧바로 코끼리들을 입양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로렌스는 모금을 통해 기금을 마련했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코끼리의 보금자리를 준비해 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腾讯网


처음에는 난폭한 모습을 보이고 사람을 경계하던 야생 코끼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놀랍도록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로렌스에게 아기처럼 장난을 치기도 하고 애교를 부리기도 하면서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2년 3월, 로렌스가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비극에 로렌스의 아내와 보호단체 회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그의 장례를 치르며 슬퍼했다.


그런데 이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저 멀리서 코끼리 떼가 줄을 지어 로렌스의 집으로 향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腾讯网


이윽고 로렌스의 오두막 앞에 나란히 선 20여 마리의 코끼리 떼는 긴 코를 하늘로 향하게 한 뒤 길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로렌스의 아내는 "그동안 코끼리들은 서식지를 벗어난 일이 거의 없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또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마치 로렌스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기라도 한 듯 무려 1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걸어온 코끼리들의 행동에 놀라움을 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설명할 수 없는 기적과도 같은 일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들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의 장례식에 참가하기 위해 먼 길을 걸어와 애도를 표한 코끼리들의 이야기는 몇 년이 지난 현재도 회자되며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腾讯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