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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짓' 하던 과장이 서류까지 얼굴에 뿌리자 '짐' 싸들고 나간 신입 사원

신입 사원은 꼰대짓을 일삼던 직장 상사가 화내며 서류까지 얼굴에 뿌리자 참지 않았다.

인사이트tvN '미생'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우리 회사 신입사원이 과장에게 욕을 먹더니, 그 자리에서 짐을 싸고 퇴사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글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당장 위의 워딩만 보면 신입 사원이 무례한 것처럼 보이지만, 다수 누리꾼은 글쓴이가 설명해준 사연을 보고서는 "그럴 만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모 회사의 3년 차 대리라고 소개했다. 그가 다니는 회사의 과장님은 속칭 '꼰대'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


인사이트tvN '미생'


세상 어느 꼰대가 그러하듯 과장님은 "요즘 20대, 젊은것들은 열정이 없어. 싸가지도 없다니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틈만 나면 20대 신입 사원들을 쥐 잡듯이 잡았다. 특히 자존심이 세고, 눈빛이 강한 신입 사원을 타깃으로 삼았다.


신입 사원은 모진 과장의 말에도 꿋꿋하게 표정을 관리했다. 다른 신입 들은 화장실에서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선배들에게 술을 사달라고 하는데 그 직원만큼은 그런 게 없었다.


자신이 센 사람처럼 비치지 못하는 게 자존심이 상했던 과장은 결국 그 신입 사원을 잡으면서 '선'을 넘고 말았다.


인사이트KBS2 '직장의 신'


과장의 꾸지람에도 나름의 이유를 들어 답변하는 그 신입에게 서류를 집어 던져버린 것이다. "그럼 네 마음대로 해봐!"라는 외침과 함께.


평소 모든 지적질에도 인내하던 그 신입은 갑자기 표정이 싹 변하면서 짐을 싸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말리는 A씨에게는 "제가 이런 모욕적인 언사를 들으면서까지 여기 있을 이유가 있나요?"라면서 "모욕은 모욕으로 돌려줘야 정신 차립니다. 말로 하면 알아듣는데, 왜 종이를 뿌립니까?"라는 말을 남겼다.


과장은 차장과 사장에게 욕을 듣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고, 다른 기성 직원들은 그 신입의 강단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MBC '트라이앵글'


A씨는 "우리들끼리 '90년대생 애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우리 때랑 너무 다르다'라고 입을 모았다"면서도 "과장이 무리수를 두기는 했는데, 신입이 똑같이 대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신입 사원의 손을 들어줬다. 훈계할 때는 사실에 근거해야 하며, 신입의 의견을 누를 수 있는 논리가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서류를 뿌린 것도 결국 논리에서 밀리니 '생떼'를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류를 뿌린 것은 얼굴을 직접 때린 것보다 더욱더 심하게 모욕을 준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실제 요즘 회사에서는 70년대생과 80년대생, 그리고 90년대생과의 인식 차이가 나타난다고 한다.


오죽하면 지난해에는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이 발간되기도 했다. 해당 책에는 90년대생은 기성 직원과 확실히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사연 속 신입 사원처럼 1년도 채 되지 않아 퇴사하는 경우는 2016년 기준 27.7%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입사한 직원이 1년 이내 퇴직하는 비율은 2012년 23.6%였다.


2014년에는 25.2%였고, 2016년에는 이보다 2.5%포인트 늘어난 27.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