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61세 친정 아빠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시어머니와 '재혼'을 했습니다"

생전 엄마의 유언에 따라 아빠와 시어머니의 결혼을 지켜본 한 여성의 믿기 힘든 사연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Pear Video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자신이 죽으면 홀로 남겨질 남편이 걱정됐던 한 여성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유언을 남긴 후 조용히 눈을 감았다.


여성이 남긴 유언은 다름 아닌 남편과 딸의 시어머니인 사돈의 '재혼'이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는 자신의 아빠와 시어머니의 결혼을 허락한 한 여성의 놀라운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중국 시안에 사는 여성 샤오칭(Xiaoqian, 가명)은 지난달 엄마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냈다.


사실 샤오칭의 엄마는 5년 전부터 다발성 골수종을 앓기 시작한 후 날이 갈수록 몸이 쇠약해졌다.


이에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음을 직감한 엄마는 늘 혼자가 될 남편 자오 준(Zhao Jun, 61)을 걱정했다.


인사이트Pear Video


그러던 중 샤오칭의 엄마는 갑자기 남편과 딸의 시어머니인 안사돈을 한자리에 불렀다.


그는 두 사람을 향해 "내가 떠나면 둘이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내가 편히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서 딸에게도 두 사람의 결혼을 부탁한 후 세상을 떠났다.


남편과 사별 후 혼자가 된 안사돈은 투병 생활로 잠시 샤오칭의 집에서 지낸 엄마를 정성껏 보살핀 것은 물론 손주까지 모두 돌봐줬다.


이런 안사돈의 친절한 모습을 눈여겨보던 샤오칭의 엄마가 남편을 부탁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인사이트Pear Video


인사이트Sina


결국 아내의 유언을 받아들이기로 한 자오는 안사돈의 동의 하에 혼인 신고를 마무리했다. 아내가 죽은 지 딱 21일이 되던 날이었다.


자오와 새 아내는 서로의 마음을 정리하고 나서 3년 뒤에 살림을 합치기로 합의했다.


혼인신고를 마친 자오는 "아직도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아내는 아주 착하고 예쁜 사람이었다. 이렇게 영영 가버려 너무 슬프다"라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