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주인 대신 찔리고 머릿속 7cm까지 칼 박힌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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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강아지는 머리에 칼이 박히는 끔찍한 부상을 당하고도 오로지 주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무장 강도에게서 주인을 지키려다 칼에 맞은 강아지가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남아공 출신의 남성 지노 웬셀(Gino Wensel)은 최근 저먼 셰퍼드 종의 강아지 '듀크'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작은 칼을 든 강도 한 명이 갑자기 다가와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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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는 주인인 지노를 지키기 위해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듀크는 날카로운 송곳니로 강도를 물었으며, 고통에 몸부림치던 강도가 자신의 머리에 칼을 꽂는 상황에서도 공격을 계속 이어갔다.

결국 범행을 포기한 강도는 듀크를 뿌리치고 현장에서 빠르게 달아났다.

머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던 듀크는 그제야 안심한 듯 자리에 풀썩 쓰러져 의식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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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동도 하지 않는 듀크가 숨을 거뒀다고 생각한 지노는 아직 듀크가 미약하게 '호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노는 곧바로 듀크를 동물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듀크는 이곳에서 머리에 박힌 칼을 무사히 제거할 수 있었다.

당시 듀크의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는 "칼날이 듀크의 두개골 속으로 7cm나 들어갔지만 치명상을 피해 구부러졌다"며 "칼날이 조금만 더 단단했으면 듀크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시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듀크와 재회한 지노도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지노는 "듀크는 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며 "듀크가 나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와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