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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댕댕이가 나와 똑같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순간 5

함께 사는 반려견이 가끔 나와 똑같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당혹스러운 순간들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은 강아지를 '키운다'기보다는 함께 '산다'고 생각한다. 


일방적인 주-종 관계가 아니라 가족으로서 유대감을 형성하며 서로 의지하는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씩 정말 강아지가 동물이 아닌 같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의 일원인 반려견이 마치 나와 똑같은 사람처럼 느껴져 신기한 기분이 드는 순간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봤다.


1. 내가 울면 따라서 울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아지들은 주인의 기분을 읽는다는 말이 있다.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았어도 내 기분이 나빠지면 곧장 알아차리고, 기분이 좋아지면 함께 신나하는 모습을 보인다.


말 없이 눈물을 흘릴 때 강아지가 옆에 와서 위로해 주거나 같이 낑낑대며 우는 모습을 보면 사람보다 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2. 무시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볼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모님께 혼날 때나 바보 같은 짓을 하고 혼자 후회할 때, 강아지들은 구석에서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곤 한다.


무슨 상황인지 알 리 없건만 깔보는 듯한 눈으로 쳐다보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모습은 영락없는 사람 같다.


가끔은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3. 나보다 코 고는 소리가 더 클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거실에서 코 고는 소리가 크게 들려서 아빠나 엄마인가 하고 나가 봤다가 아무도 없어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강아지들도 유독 신나게 뛰어 놀았거나 몸이 좋지 않은 날이면 사람처럼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며 잠들곤 한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간혹 어린 강아지가 심하게 코를 골면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신호이므로 병원에 방문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4. 방귀 크게 뀌고 냄새도 지독할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retriever.diary'


곁에 누워 있던 강아지가 방귀를 뀌었는데 예사롭지 않은 소리 때문에 내가 대신 가족의 눈총을 받은 기억이 한두 번씩 있을 것이다.


소리뿐만 아니라 냄새까지 지독해 꼭 사람이 뀐 것 같은 방귀를 뀌는 강아지를 보면 신기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심지어 방귀를 뀌어 놓고도 태연하게 모른 척하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면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5. 나와 마지못해 놀아 주는 듯한 티를 낼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9GAG


강아지의 수명은 사람보다 짧으므로, 일반적으로 강아지의 나이는 몇 년만에 주인의 나이를 따라잡게 된다.


여전히 몸집이 작고 마냥 아기 같은 강아지와 놀아주려 있는 힘껏 애교를 부려도 강아지는 예전과 다르게 시큰둥한 태도를 보이곤 한다.


사람의 나이로 환산하면 중년의 연령대에 해당하는 강아지가 나와의 놀이를 귀찮아하고, 마지못해 놀아줄 때 마치 사람과 함께 사는 듯한 오묘한 느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