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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이트서 사진 찍다 절벽으로 추락한 여자친구

온라인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오던 두 남녀가 처음 만난 데이트 현장에서 비극적인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via Manchester Evening News

첫 데이트에서 여자친구를 하늘로 떠나보낸 한 남성의 사연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처음 만나자마자 비극적인 일을 겪은 두 남녀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영국 더비셔(Derbyshire) 주의 애쉬본(Ashbourne)에 사는 23살의 제임스 니콜스(James Nichols)는 온라인상에서 21살의 체니 할로웨이(Cheynee Holloway)를 만나 호감을 갖고 가까워졌다. 

 

체니 할로웨이는 영국이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하고 있었다. 

 

마음도 잘맞고 대화도 잘 통했던 둘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로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져갔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곧 직접 만나기로 했다.

 

얼마 후 제임스는 체니와 데이트 약속을 잡았고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만나러 갔다. 처음 만난 둘은 오래된 연인처럼 급격히 친밀해졌다.

 

via Manchester Evening News

사진작가였던 제임스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체니의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 해질녘 노스클리프(Northcliff) 산에 함께 올랐으나 이는 곧 비극의 시작이었다.

 

사진을 찍던 중 체니가 약 15m 아래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만 것이다. 깜짝 놀란 제임스는 다급히 절벽 아래로 내려가 그녀에게 인공호흡을 했으나 결국 그녀는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허망하게 체니를 떠나보낸 제임스는 오래도록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제임스가 가까스로 기운을 차릴 수 있었던 건 체니가 요하네스버그 보태닉 식물원(Johannesburg's Botanical Gardens)에 남긴 돌무지 덕분이었다. 

 

via Manchester Evening News

체니는 제임스와 만나기 전 그를 생각하며 하나씩 하나씩 바위를 쌓은 뒤 비디오 영상으로 찍어선 보여주곤 했다. 

 

제임스는 세상을 떠난 연인을 생각하며 바로 그 돌무지에 찾아갔다.

 

비록 체니와 함께 오지 못한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지만 제임스는 그녀가 남긴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돌무지를 소중히 여겼다.

 

지금도 제임스는 종종 그 돌무지에 찾아가 체니를 떠올리며 최근엔 체니의 어머니와 그녀가 숨진 곳에 찾아가 체니의 넋을 기렸다.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영국은 물론이고 해외 누리꾼들은 비극적인 운명의 두 남녀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고 장소를 함께 찾은 제임스와 체니의 어머니 via Manchester Evening News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