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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시험 스트레스 풀어주려 '마약 뽁뽁이' 제공한 학생회

브리스톨대학교 학생회가 시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에어캡(뽁뽁이)을 제공해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Bristol Post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학생들의 극심한 시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한 학생회가 다소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브리스톨대학교 학생회가 에어캡, 일명 뽁뽁이를 학생들에게 제공했다고 전했다.


흔히 뽁뽁이라고 알려진 에어캡은 깨지기 쉬운 물건을 포장하는데 쓰이는 플라스틱 재질의 물건이다.


에어캡이 하나하나 터질 때마다 '뽁뽁' 소리가 난다는 이유에서 뽁뽁이라고 불리게 됐다.


보통 물건을 포장할 때 요긴하게 쓰이며 단열 효과가 뛰어나 창문에 붙이는 단열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인사이트The Tab


그런데 이 에어캡이 예상외의 장소에 등장했다. 바로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브리스톨 대학의 한 건물 안이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된 에어캡에는 '스트레스 해소'라는 짧은 문구가 함께 남겨져 있었다.


난데없이 등장한 문제의 에어캡은 사실 학생회가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다.


시험 때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위해 복지 차원에서 에어캡을 무료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에어캡을 터뜨리며 알 수 없는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에어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했으면 하는 것이 학생회의 생각이었다.


학생회는 에어캡 패키지 속에 적당한 권장 사용량까지 명시하는 배려까지 보였다.


인사이트The Tab


하지만 학생회의 새로운 시도에 일부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에어캡의 무분별한 사용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브리스톨 대학 사서로 일하고 있는 올리(Oli)는 "에어캡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지 않았는가?"라는 글을 올리며 소신을 밝혔다.


이에 학생회는 교내 신문을 통해 에어캡을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학생회는 "학생들이 에어캡 사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며 "해당 에어캡은 모두 재사용된 것들이다. 학교에 새로 들인 가구들을 포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