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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명문대생, “피라미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 (사진)

북한에서 손에 꼽히는 명문대학교 학생들이 ‘피라미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등 기본적인 지식 조차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via Ed Kashi,Suki Kim

 

북한에서 손에 꼽히는 명문대학교 학생들이 '피라미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등 기본적인 지식 조차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평양과학기술대학'(이하 평양과기대)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재미교포 언론인 수키 킴(Suki Kim)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2011년 7월부터 12월까지 영어교사로 재직한 수지 킴은 북한 특권층 자제들만 다닌다는 평양과기대에서 270명의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북한 최고 엘리트가 모인 곳이기에 가장 똑똑하고 영특한 학생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학생들의 지식 수준이 '주체사상'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는 일반적인 수준에서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via Suki Kim

  

학생들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지난 밤에 무슨 일을 했는지 상세히 알고 있지만 외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있지만 사실 독자재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만 가르치는 '김일성학'에만 심취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학생들 모두 똑똑해보였지만 피라미드가 어디있는지, 에펠탑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총명한 아이들이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 교육 실태를 지적했다.
 
또한 학생들이 "전세계에서 모두 북한말을 쓰냐", "외국에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가" 등을 물어보며 바깥 세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대부분이 주체사상으로 인해 왜곡된 사실을 믿고있었다. 
 
한편, 그녀는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자신의 책 '평양의 영어선생님'에 수록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15'에 연사로 나서는 등 폐쇄된 북한 사회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via TED

 

최형욱 기자 woo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