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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당해 '바들바들' 떨면서도 새끼 지키려 인간에게 돌아오는 길고양이

사람만 보면 도망가기 바쁘지만 사람 못지 않은 고양이의 '모성애'는 두려움을 없애버린다.

인사이트MBC 'MBC 스페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보통 길고양이는 인간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해 경계가 아주 심하다.


때문에 사람만 보면 도망가버리지만, 이들에게도 인간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온다.


길고양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인간에게 다가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2일 MBC 'MBC 스페셜'에서는 '도시X자연다큐멘터리 제1탄 - 고냥이' 편을 방송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MBC 스페셜'


이날 '고냥이' 편에서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길고양이들의 도시 생존기를 고양이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새끼를 밴 어미 길고양이는 안전한 출산 장소를 찾기 위해 에어컨 실외기, 하수구, 나무 계단의 벌어진 틈 사이 등 도시 곳곳을 누빈다.


거리를 전전하던 만삭의 어미 고양이는 보다 안전한 장소를 찾지 못했던 것일까. 출산이 임박하자 큰 도전을 했다.


바로 인간의 영역에 발을 디디는 것. 어미 고양이는 인간이 무서워 바들바들 떨면서도 오직 '새끼'만을 생각하며 안전한 공장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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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MBC 스페셜'


일터에 찾아온 만삭 고양이를 돌봐주고 있는 초보 캣대디 유훈 씨는 "아무래도 본능 아닐까? 새끼를 뱄으니까 자기 새끼를 지키려면 어떻게든 먹고 살아야하니까요"라며 "새끼들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본인도 인간은 무서운데 새끼들을 위해서 무서움을 감수하고 온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길고양이들은 평균 수명이 3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쏟아지는 비를 피할 곳이 없어 저체온으로 죽기도 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작은 상처가 곪아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쌩쌩 달리는 차를 피하지 못하고 처참한 죽음을 맞는 경우도 대다수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람과 다를 바 없는 고양이의 눈물 나는 모성애에 누리꾼들도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MBC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MBC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Naver TV 'MBC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