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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눈뜬 강아지가 갑자기 미친 듯이 짖기 시작했다

강아지의 슬픈 울음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기 시작했고 결국 가족들은 단잠에서 깨고 말았다.

인사이트모하난과 록키 / NDTV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밤중 미친 듯이 짖기 시작한 강아지 덕분에 가족들이 목숨을 구했다.


12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NDTV'는 곧 불어닥칠 대재앙을 미리 감지한 강아지가 가족을 지켜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새벽 3시쯤 케릴라주 이더키 칸지쿠지 마을에 사는 모하난(Mohanan)의 강아지 록키(Rocky)가 갑자기 짖기 시작했다.


모하난은 '저러다 말겠지'란 생각으로 다시 눈을 감아 잠을 청했다.


인사이트NDTV


그러나 록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소리로 짖어댔다.


처음 들어보는 울음 섞인 록키의 짖음에 걱정이 된 모하난은 자리에서 일어나 녀석의 상태를 확인하러 나왔다.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이는 강아지를 쓰다듬다 쏟아지는 빗소리에 놀란 모하난.


그는 문뜩 전날 밤 기상청에서 '산사태'에 대비하라는 말이 생각나 가족들을 모두 깨워 인근 보호소로 대피했다.


인사이트무너져 버린 모하난의 집 / NDTV


보호소에서 짧은 잠을 청하고 아침 뉴스를 확인하던 모하난은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집이 모두 무너져 내린 것. 이 사고로 위층에 살고 있던 노부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품에 안고 있던 록키를 바라보며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다.


모하난은 "그 날 구슬픈 록키의 울음소리를 잊을 수 없다. 미리 재앙을 감지한 록키가 우리 목숨을 구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인사이트케릴라주 현재 상황 / PTI


한편 지난 8일부터 인도 케릴라주에는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폭우로 사망한 주민들은 모두 37명에 달하며 약 6만 명이 지역 보호소로 대피했다.


도로는 이미 물바다로 변했고, 25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막심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