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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 흙더미에 산 채로 묻혀 제발 살려달라며 '애원'한 강아지

배수로에 산채로 묻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던 강아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유발한다.

인사이트Instagram 'wildlifeplanets'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흙더미에 산채로 묻혀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치던 강아지.


끔찍한 공포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강아지가 다행히 안전하게 구조됐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땅 밑 배수로에 묻혀 죽어가던 한 강아지의 구조 영상을 게재했다.


직경 30cm도 안되는 작은 알루미늄 배수로. 그 좁은 곳에 점박이 강아지가 끼어 있었다.


배수로 위는 흙더미가 뒤덮고 있었기 때문에 강아지의 존재를 길 가던 사람들도 쉽게 알아채지 못했다.


인사이트Instagram 'wildlifeplanets'


죽고 싶지 않았던 강아지는 낑낑대는 소리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소리를 내려고 하면 목안에 흙더미가 들어와 숨이 막혀왔다.


다행히 길을 가던 한 시민이 녀석을 발견했다. 


신고 연락을 받고 지역 소방관들은 눈앞에 보이는 참담한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강아지는 흙 더미에 파묻혀 다리만 바동거리며 제발 자신을 여기서 꺼내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강아지가 스스로 그곳에 들어갔을리는 없었고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일부러 묻은 것으로 추정됐다.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분노가 일었지만 지체할 수 없었다. 소방관들은 강아지 구출 작전에 돌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wildlifeplanets'


소방관들은 강아지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배관을 잘랐고 안전하게 강아지를 들어올렸다.


깜짝 놀란 강아지가 바동거리면 목덜미를 쓸어서 안심하도록 신경을 썼다.


소방관들이 땀을 흘리고 시간이 지났다. 점점 모습을 드러낸 강아지는 마지막엔 흙더미에서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강아지는 몸에서 흙더미를 털어내면서도 소방관들을 물기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들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마지막 인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