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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아들 13년간 닭장에 가둔 엄마의 사연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들을 무려 1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닭장에 가둬야했던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via CEN

 

우울증에 걸린 아들을 무려 13년간 닭장에 가둬야했던 한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사오양시에 사는 쳉(Cheng, 66)이라는 여성은 지난 13년간 아들 탕 슈앙치앙(Tang Shuangqiang, 46)을 닭장 속에 가둔 채 살았다.

 

그녀가 장성한 아들을 닭장에 가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남들에게 말할 수 없었던 아픈 사연이 있었다.

 

탕 슈앙치앙은 13년 전 여자친구에게 실연당한 이후 우울증에 시달렸고, 아버지까지 세상을 뜬 뒤에는 폭력까지 휘둘러 쳉을 힘들게 했다.

 

주변 이웃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는 아들을 홀로 감당할 수 없었던 엄마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아들을 닭장 속에 가두게 됐다.

 

via CEN

 

이런 사연은 탕 슈앙치앙의 어린 시절 친구들이 종적을 감춰버린 그의 행방을 찾기 시작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친구 구오 슝(Guo Hsiung)은 "탕 슈앙치앙을 28년간 보지 못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며 "닭장에 갇혀있는 친구의 모습을 봤을 때 충격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1.8평 남짓한 협소한 공간에서 13년 동안이나 갇혀 지낸 탕슈앙치앙의 처지가 안타까웠던 친구들은 엄마 쳉과 상의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쳉은 "아들을 닭장에 가둔 어미의 심정 역시 찢어진다"며 "그렇지만 남편도 없는 늙은 여자 홀로 아들을 감당하기 너무 버거웠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죽으면 아들을 누가 돌봐줄지 걱정"이라며 "아들을 닭장 속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via 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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