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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는 모든 죽음을 법으로 '금지'한 마을이 있다

노르웨이 최북단에 있는 롱위에아르뷔엔 마을은 매장된 시신이 제대로 부패하지 않자 죽음을 금지하기로 했다.

인사이트YouTube 'Half as Interesting'


[인사이트] 김현지 기자 = 생의 시작이 있다면 분명 끝도 있다.


태어남이 삶의 가장 자연스러운 시작인 것처럼, 죽음은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순간이다.


이렇듯 사람이 응당 누리는 기본권 중 하나인 죽음을 법적으로 금지한 곳이 있다.


노르웨이 최북단에 있는 롱위에아르뷔엔이 바로 그곳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Half as Interesting'


인구 약 2,000명이 사는 노르웨이의 이 작은 마을은 북극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평균 기온은 영하 20도, 간혹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날이면 추위는 절정에 달한다.


상상도 못 할 극심한 기후 속에서 공무원들의 골치를 썩인 일이 자주 일어났다.


찢어질 듯한 추위가 땅도 단단히 얼려버린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Half as Interesting'


땅이 얼면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땅 깊숙한 곳에 묻힌 사람들의 시신이 더 심각한 상황을 만든다.  


보통, 대부분의 매장된 시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부패된다.


하지만 이 마을의 땅은 심각하게 얼어서 시신이 부패되지 못한다. 매장된 시신에서 나오는 세균과 각종 박테리아가 계속 그곳에 머무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마을 사람들에게 수많은 질병을 퍼트릴 수 있는 위험 요소 중 하나다.


인사이트YouTube 'Half as Interesting'


실제로 지난 1918년 독감으로 사망한 한 환자의 시신에서 죽음 이후에도 계속 바이러스가 살아 있었던 일이 있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자 결국 마을은 죽은 사람을 땅에 묻지 못하도록 했다.


즉, 말 그대로 이 마을에서는 죽을 수 없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마을 사람들은 죽기 전 다른 곳으로 떠난다고 한다. 


해당 정책을 시행한 후 70여년 동안 심각한 병을 앓던 마을 사람들은 모두 다른 지역에서 죽음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