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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개막식' 난입해 셀카 찍은 남성, 범행 후 택시기사에게 "나 알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방송 사고를 일으킨 남성의 이후 행보가 공개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개회식에 난입해 방송 사고를 일으킨 30대 남성이 이후 자신이 탑승한 택시의 기사에게 "나를 아느냐"고 질문하며 자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축하 공연 중 무대에 난입했던 한국계 미국인 박모(37) 씨가 이후에도 3번가량 더 경기장이나 무대에 난입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미국에서 보험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조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일보는 박씨가 지난 10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경기가 열린 강릉 관동하키센터까지 택시를 타고 가며 택시운전사 김모(52) 씨에게 '나를 아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후 7시경 택시를 탄 박씨는 택시운전사 김씨에게 '나를 아느냐'며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이 개회식에 난입했던 장면을 보여줬다.


운전사 김씨가 "왜 그랬느냐"고 묻자 박씨는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사업 자금을 안 준다. 아버지가 '너는 아직 경험이 없고, 사업을 하려면 외부에 알려져야 한다'며 꾸짖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 (나를) 알릴 수 있는 자리는 올림픽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박씨는 이날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세 번'을 유독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김씨는 "마지막 목표가 폐회식일 것 같아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당시 김씨는 박씨가 행여나 테러를 저지르지 않을까 걱정돼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경찰과 주변에 알렸다.


경기장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있는 상황이었다.


강원지방경찰청 평창경찰서 측은 남북 단일팀 경기 이후 관동하키센터 화장실에서 양말을 빨고 있던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창조직위원회에서 박씨의 신변에 대해 알려준 것이 없었으며, 정보가 제공됐으면 그가 하키센터에 들어가기 전에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박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11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풀려난 박씨는 12일 오후 스파이더맨 가면을 쓰고 강원 미디어센터에 나타나 춤을 추다 쫓겨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Naver TV '개막폐막 (평창동계올림픽)'


"가성비 甲"…전 세계 깜짝 놀라게 한 평창올림픽 개막식 비용송승환 총감독은 적은 예산으로 무대를 채우기 위해 상상력과 기술을 동원하고 특히 영상을 많이 활용했다고 밝혔다.


평창 개막식서 소리꾼 김남기 '아리랑' 열창 중 무대 난입해 셀카찍은 남성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서 열창하던 소리꾼 김남기의 무대에 한 남성이 난입해 물의를 일으켰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