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한 아픔 견디고 낳은 갓난아기를 가슴에 품자마자 오열한 엄마
건강한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도 슬픈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한 번의 유산 끝에 드디어 건강한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도 슬픈 눈물을 흘렸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팝슈가는 지난 2015년 자궁 외 임신으로 아기를 유산했던 엄마 리라의 감동적인 출산 스토리를 전했다.
리라는 지난 2015년 셋째를 임신했을 당시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그녀는 자궁 외 임신 중 하나인 '난관 임신'을 한 상태였다.
난관 임신은 수정란이 자궁몸통의 내강에 착상되지 않고 난관에 착상되는 경우다.
의료진은 응급 수술을 진행했으나 리라의 난관 한쪽은 자라는 태아의 크기를 견디지 못하면서 파열됐다.
리라는 어쩔 수 없이 배 속 태아를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생애 처음 유산을 경험한 리라는 그로부터 1년 뒤 다시 임신해 성공했다.
아기의 상태가 걱정돼 꾸준히 병원치료를 받았던 그녀는 출산 전까지 태아의 건강을 최우선을 목표로 두고 살았다.
그리고 드디어 출산 당일. 리라는 병원에서 자연분만을 통해 배 속 아기 오드레 조이를 건강하게 낳았다.
의사는 세상 밖에 나온 아기를 곧바로 엄마 품에 안겨줬다.
본능적으로 엄마의 가슴팍으로 파고 들어간 아기는 따뜻한 온기에 안정을 취하기 시작했다.
리라는 조이의 모습을 보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눈물에는 과거 유산으로 아기를 떠나보냈던 슬픔과 조이의 탄생에 대한 기쁨이 담겨 있었다.
리라는 "아기를 출산하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힘들었다"며 "하지만 아기가 탄생하는 순간 그 모든 게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뜨거운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출산 과정에 함께 있던 출산 전문 사진작가 로라 피필드(Laura Fifield)는 리라와 조이의 첫 만남을 카메라에 담았다.
리라의 눈물과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은 출산의 경이로움, 엄마의 모성애 등 경이로운 감정을 일깨워줬다.